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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 이야기
[칼럼] 재혼상담은 ‘충성심 갈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글쓴이 관리자 (IP: *.37.10.152) 작성일 2017-10-31 14:36 조회수 5,176

<재혼부부상담 시리즈2>

재혼상담은 충성심 갈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재혼율은 증가하는 이혼율과 함께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재혼연령이 높아지고 있는데,

남자는 평균 46.8, 여자는 42.5세로

전년에 비해 재혼연령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통계청, 2014).

이는 중년기 재혼이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년기 이혼의 증가는 재혼부부 자녀가 청소년 시기에 있으며

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청소년 시기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며

긍정적 감정보다는

불안, 공허감, 죄의식, 열등감 등의 부정적 정서를

더 많이 경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부모는 청소년 시기의 자녀들의 정체성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부모의 재혼은 새롭게 가족의 형태가 바뀌면서

청소년 시기의 발달적 특성과 맞물려 정체성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혼가족 청소년들은 함께 살지 않는 친부모와의 결별에서 오는 상실감,

새로운 가족관계에서의 소외감, 혼란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런데 재혼부모는 재혼 초기에 계자녀와의 결속력을 급하게 서두르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계자녀는 거부감을 드러낼 수 있다.

또한 재혼부모가 초혼가족의 기준을 적용하여 가족관계를 형성하면

대부분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계부모는 생물학적 부모가 아니기 때문이다.

 

재혼부모는 재혼을 결정하기 전 단계에서부터

미리 자녀와 충분히 의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녀가 재혼을 거부할 경우에는 자녀의 마음을 읽어주며

자녀가 왜 거부감을 드러내는지를 민감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부분을 자녀와 나누면서 재혼 시기를 조절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부모 어느 한쪽의 재혼은 다른 한쪽 부모와의 결별을 의미하므로

새롭게 형성되는 재혼가족에서 충성심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재혼은 자녀가 친부모를 그리워하며

언젠가는 다시 가족이 모여 살 수 있다는 환상이 깨지는 계기가 되므로

낯선 존재인 계부모가 훈육으로 빨리 돌입하거나

너무 성급하게 친밀감 형성을 도모할 때

계자녀 입장에서는 긴장감과 거부감이 들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계부모는 계자녀와의 관계에서

훈육으로 계자녀를 대하거나 친부모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하기 보다는

유연한 태도로 대하면서

계자녀가 언제든 의논할 수 있는 친구와 같은 존재가 되어 주어야 한다.

 

 

 

또한 계자녀는 친부모와 계부모가 둘 만의 시간을 가지는 데서

소외감, 상실감을 특히 경험할 수 있다.

재혼부부는 이러한 부분을 자녀와 나누고

자신들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가족 간 갈등이 발생하면

계자녀는 함께 사는 친부모와 연합하려고 한다.

이때 친부모는 지혜롭게 처신해야 하는데

계부모를 소외시키고 친자녀와의 결속력을 추진하면

가족 내에 긴장감이 커지고 계부모가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한 해결은 가족구성원에 대한 서로의 존중이다.

 

 

 

재혼상담은 이러한 재혼가족의 특수성과

충성심 갈등이 핵심에 있음을 잘 알고 상담을 해야 한다.

각 가족구성원들이 재혼가족을 형성하며 경험했던 것과

그 경험에서 느끼는 정서를 충분히 표현하도록

공감적 반영과 민감하고 지지적인 태도로 도우며

궁극적으로 가족의 자원을 이끌어 내어

가족구성원들이 서로를 돕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