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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곳

손영철 소장 칼럼
관찰자아를 갖게 하는 마음챙김
글쓴이 관리자 (IP: *.37.10.141) 작성일 2024-03-18 23:29 조회수 10
관찰자아를 갖게 하는 마음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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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눈을 감고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디에 있는지 체크해보겠습니다. 나의 인지적인 부분은 어디에 있는지? 생각의 속도는 어떤지 체크해봅니다. 생각이 급히 치닫고 있는지 고요한 상태인지? 힘든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용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렇게 나의 인지적인 부분을 체크해 보면서 이런 경험이 주로 내 머리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건지? 내가 주로 머릿속에 있을 때 나의 자아감은 어떤 건지? 살펴봅니다.

이제, 감정의 차원으로 떨어져 보시겠습니다. 지금 한 손으로 또는 양손을, 내가 감정을 조금 체크해보기 원하는 신체 부위에 올려놓기 바랍니다. 뒷목일 수도 있고 명치 부위일 수도 있고요, 단전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내가 감정을 체크할 때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는 부위에 손을 올려놓고 내 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경험의 감정적인 측면과 만나 봅니다.

손을 올려놓고 내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감정적 측면과 만나 볼 때, 내 감정에 주파수를 맞추어 봤을 때 그게 어떤 느낌인지? 그게 에너지일 수도 있고 일종의 감각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내가 내 감정의 측면과 주파수를 맞추어 봤을 때 내가 알고 있던, 평상시 느꼈던 자아감(sense of self)과 지금 이곳에서(here & now)에서 내가 몸과 맺고 있는 관계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봅니다.

이제 호흡에 대한 지금 이 순간의 알아차림으로 와보겠습니다. 호흡에 주파수를 맞출 때 나의 자아감과 내가 몸과 맺고 있는 관계가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봅니다. 지금 공기가 콧구멍을 통해서 목구멍으로 지나가고 폐로 들어가고 나가고 하는 것을 알아차려 봅니다. 그리고 들이마실 때 들이마신 공기가 내 몸안에서 골반까지 움직이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지 체크해봅니다. 이 공기가 콧구멍을 통해서 목구멍으로 폐로 들어왔다 나가는 흐름을 느껴봅니다.

그리고 이제 내 안에서 있는, 생각하는 그 사람, 그리고 그것을 관찰하는 사람의 차이를 바라봅니다. 이 미묘한 차이가 느껴지는지 탐색을 해봅니다. 생각도 왔다 갑니다. 감정도 왔다 갑니다. 감각도 왔다 가는데 그것을 그저 쭉 관찰하는 그 관찰함 속에서 쉴 수 있는지 실험을 해봅니다. 그리고 관찰함과 감정, 느낌, 생각, 감각을 경험하는 느낌, 이 두 기능이 살짝 벌어졌을 때, 또 느낌이 어떤지 알아차려 봅니다.

관찰자와 경험하는 자의 거리가 조금만 있어도 내담자들에게는 굉장히 큰 안정감을 줍니다.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의 의미에 조금 덜 얽혀있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의 몸의 알아차림과 함께 해봅니다. 무엇이든 간에 지금 일어나는 것들에 대해 조금만 더 친절해져 봅니다. 뭐가 일어나든 괜찮아. 그게 긍정적 생각이던 부정적 생각이던 긍정적 감정이던 조금 덜 긍정적이던 혹은 부정적이던, 저희가 할 일은 오면 오고 가면 가는 걸 관찰할 분입니다. 이 마음챙김의 경험은 해리와는 아주 다른 경험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경험의 세세한 디테일들과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때문에 다른 것입니다. 해리는 떠나는 것입니다. 마음챙김은 그 자리에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함께 하나 저게 나야라고 하지 않는 거죠. 생각 감정, 감각 다 알아차리지만 오면 오고 가면 가게 두는 것입니다. 그저 공기가 코, 목, 폐를 타고 흐르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자 한번 관찰하는 자와 이 경험하는 자 이 두 사이가, 내 안에서 조금 구분이 되어가고 있는지 탐색해봅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 현재 내 몸의 경험과 함께 할 때와, 감정을 느끼고 있을 때 생각을 알아차리고 있을 때 나의 나라는 감을 느끼는 데 차이가 있는지 탐색해봅니다. 그래서 내가 몸의 감각을 알아차렸을 때, 생각을 알아차렸을 때, 감정을 알아차렸을 때 이렇구나라는 것을 체크해보시고 천천히 눈을 떠 보시겠습니다.